사과 마크가 붙은 전자제품들, Guc**, Give** 등 화려한 브랜드 마크가 수 놓인 고급 명품 가방들은 왜 그렇게 비싼 걸까요? 가격표를 보는 순간, 제 통장의 잔액이 초라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적당한 사치는 인생의 즐거움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꼭 필요한 게 생겼는데 신용카드도 없고, 당장 일시불로 구매하기에 너무 비싸면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요? 국내 최초로 BNPL(Buy-Now-Pay-Later) 서비스로 국내 핀컬쳐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소비의 미학(오프널)'은 금융 이력이 없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았지만, 합리적 소비를 원하시는 여러분께 '소미'를 소개합니다.
자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프널은 Open+Null 의 합성어로 '빈 공간을 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세계관은 Open the New World that did not exist before 입니다. 전에 없던 세상을 여는 것이지요. 현재 저희는 핀컬쳐 서비스인 '소비의미학'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의미학은 신용카드가 없는 20대를 위한 분할결제 서비스입니다. 이를 'BNPL 서비스'라고 말하며 저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새로운 핀컬쳐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소미’라는 서비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초기창업자들과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보기 이전에 서비스 런칭을 접고 다른 서비스로 피봇(Pivot)을 결정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겪었던 문제고, 주변에서도 흔하게 겪는 문제들 중 우리가 해결해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었습니다. 해외의 다른 서비스들도 찾던 찰나에, 호주의 'Afterpay'라하는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신용카드가 없는데 할부를 해준다? 어떻게 하지? 이 문제는 우리도 겪었던 문제고, 우리 주변도 겪었던 문제인데라는 생각에, 한국에서 유저가 될 타겟층들을 고민해 보며 그들이 겪는 '문제'에 초점을 둬서 Afterpay라는 서비스를 한국에 현지화(Localizing)해보고자고 제안했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가보면, 제가 학생이던 시기에 아이패드가 너무 가지고 싶었었는데 일시불로 내기엔 너무 부담스러웠던 경험을 사업에 녹여낸 것이죠.
‘소미가 대신 사준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데요. ‘이런 물건까지 대신 사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라는 이색적인 아이템이 있었다면?
청첩장! 저희가 웹 개편 이후 첫 구매 고객이 청첩장을 구매하셔서 한 사람의 삶의 여정에 함께하는 기분이 들어 뿌듯했답니다. 음.. 그리고 '실바니안 하우스'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지고 노는 키덜트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주방 환풍기 구매하신 고객도 있었어요! 아.. 세탁기도요!
주 고객층이 MZ세대 혹은 저신용자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상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리스크도 존재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현재까지 없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신용자라는 표현보다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할 것 같아요. 아직은 금융 이력을 쌓을 여력이 되지 않는 층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월 가처분소득이 아직 50만 원이 안 돼서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20대 초반이 있습니다. 사실 소미를 통해 저희는 잘 갚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도 우리의 리스크에 초점을 두기보단, 구매하는 고객이 잘 갚을 수 있을 만큼의 한도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는 상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정말 정말 간혹 있는데,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법률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업 특성상 오픈마켓이나 기존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의 결제 시스템 연계성이 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준비되어 가시나요?
오픈마켓이나 기존 대형 온라인 커머스와 결제 시스템 연계성도 장기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payment 가 되어서 결제하는 그 순간만 함께하는 서비스가 될 것인지, 혹은 payment를 하기 전, 즉 구매하기 전, 그리고 구매하는 순간, 그리고 자신의 자산을 매니징 할 수 있는 구매 후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나아가느냐는 또 다른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roduct의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들에 대해 알아가고자 합니다. 고객이 소미를 '결제수단'으로 인지하기보단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핀 컬쳐 서비스'로 인지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자사의 ‘소미스코어’라는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해 고객의 상환여부를 평가한다고… 소미스코어 의 신용평가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소미스코어의 평가 방식은 기존의 금융데이터가 주를 이루던 신용평가모델이 아닌 비금융데이터들을 위주로 고객을 평가하려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상환 여부를 평가하기보단 최적의 한도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삶의 경험을 넓히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잘 상환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합니다. 가령, 여러 가지 가설들을 통해 '하루종일 SNS하는 고객은 신뢰도가 높다'라는 가설을 잡으면 그걸 검증하여 평가모델에 반영하는 것이죠! 자세한 부분은 대외비여서 비금융데이터가 주를 이룬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BNPL(Buy-Now-Pay-Later) 핀테크 서비스가 더 다양한 사업 영역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앞으로 오프널의 사업영역 확장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BNPL은 전 세계 핀테크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머스와 금융의 결합이 핀테크의 화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 언급되었던 Afterpay, Klarna, Affirm, Ant Financial의 훠베이 같은 서비스들이 BNPL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오프널의 경우에도 윗부분에 말씀드린 결제수단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MZ세대들이 단지 소비, 금융을 위해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서비스가 아닌,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하는, 콘텐츠 놀이터 같은 즐거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고자 해요. 소비의 놀이터이자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런 서비스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향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정말 어려운 길이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집중하여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접근하면 다양한 해결책들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입니다. 겉치레를 따르지 않고 우리 고객이 겪는 문제에 집중하여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접근한다면, 정말 좋은 서비스, 제품을 만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많이 학습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학자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넓고 얇은 지식 그리고 특정 분야는 깊게 알아야 하는 게 창업가입니다. 늘 책을 가까이하고 성장하기를 사랑하세요. 그리고 추후 창업팀을 꾸리게 된다면, 고객과 팀원을 사랑을 듬뿍 주세요. 그럼 고객도 조직도 모두 따라올 겁니다.
interviewer : chad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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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주식회사 오프널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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