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낯익은 슬로건으로 TV 속 광고에 자주 등장했던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현재는 알쓸신잡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셨던 김영하 작가님이 광고 중인 '밀리의 서재'와 파이오니아에서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전자책 플랫폼 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나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밀리의 서재와 이야기를 나눠보며, 밀리가 현대인들의 독서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어요. 밀리의 서재에서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유니콘팀 김태형 팀장 그리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독서라이프팀 이창훈 팀장 두 분과 나눈 대화를 단독 공개합니다.
자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서의 구독 경제를 선보이며 ‘독서 콘텐츠 정기구독’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또, 밀리의 서재는 독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질 수 있는 ‘독서 플랫폼’입니다.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슬로건과 함께 독서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한 편,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5만 권이 넘는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 만화와 애니메이션, 매거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간 전자책 플랫폼 시장은 대형 온라인 서점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밀리의 서재는 보기 좋게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선 밀리의 서재가 독서를 습관으로, 그리고 일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독서, 오디오북을 활용해 출퇴근시간이나 요리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밀리의 서재 회원들은 우리나라 국민 평균 독서량을 훌쩍 뛰어넘는 월 평균 7~8권 정도의 독서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기준 연간 종이책 독서량은 6.1권
또한 가장 다양한 ‘읽을 거리’를 갖췄다는 것도 밀리의 서재가 꾸준히 사랑받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매주 신간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월 정액 독서 플랫폼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인 5만 권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플랫폼으로서도 흥미롭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서재를 둘러보고, 한 줄 짜리 감성태그로 빠르게 의견을 나누고 계시고요. 또한 앱 내 ‘포스트’ 기능을 통해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기고, 독서 노트로 활용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포스트를 볼 수도 있고, 유명인의 서재나 포스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밀리의 서재는 몇 안되는 ‘책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플랫폼이라 생각합니다. (뿌듯)
해마다 서적출판업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이고,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자책 플랫폼도 예외는 아니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점점 책을 찾고, 독서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자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책과 독서에 대한 니즈는 남아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책을 둘러싼 시장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발표된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연간 독서율은 2017년 대비 성인이 2.4% 늘어난 16.5%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전자책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 종이책을 나눌 것이 아니라 ‘독서’라는 큰 틀에서 사람들이 독서와 밀접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서적출판업 파이를 키우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가 ‘전자책 플랫폼’이 아닌 독서 플랫폼으로서 독서하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한 결과, 44%의 회원이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밀리의 서재에 가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밀리의 서재가 단독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이기는 하나,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디지털 시대에 조금 더 가치 있는 시간, 나를 위한 투자를 하기 위한 니즈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해석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을 한 권이라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밀리의 서재는 계속해서 독서의 가치, 독서로 인한 가치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본디 플랫폼 사업이란, 플랫폼 제공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의 경우, 친고객적 환경은 잘 조성된 것 같은데 출판사와 작가들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현재 밀리의 서재는 600곳가량의 출판사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콘텐츠를 다양한 독자층에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SNS를 통한 각종 이벤트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신규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역시 출판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에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와 함께 진행한 ‘K스릴러’ 입니다. 국내 스릴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하고, 숨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약 1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로, 무려 40대 1의 경쟁률 끝에 7편의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하였고 이 중 3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이번 달에 선정하였습니다.
특히 밀리의 서재는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작가와 독자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배명훈 작가의 신작 SF 소설 ‘빙글빙글 우주군’이나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를 연재하는 등 작가와 함께 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기획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격월로 종이책을 받아보실 수 있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 역시 ‘밀리 오리지널’의 종이책 버전으로,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선보였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밀리 오리지널의 분야를 확대해가 더욱 다양한 작가, 출판사와 작업할 예정입니다.
최근 밀리의 서재에서 유명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종이책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새로운 컨텐츠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나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은 전자책은 기존과 같이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한정판 종이책은 두 달에 한 권씩 배송받아 소장하는 전자책, 종이책 결합 구독상품입니다. 배송된 종이책을 반납 없이 소장 가능하고요. 구독료도 책 한 권 가격밖에 안되는 월 15,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은 밀리의 서재와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기구독 독서 콘텐츠입니다. 밀리의 서재와 출판사가 작가의 신작 종이책을 선출간, 기간 한정으로 단독 공개합니다. 밀리의 서재라는 채널에 일정 기간 단독 공개된 이후, 일반 유통되는 방식입니다. 종이책을 정기구독하려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구독 상품이라는 점에서 독서 인구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예측 가능한 출판이 활성화되고, 작가들의 전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추후 젊은 작가, 매거진 등 다양한 책을 종이책 정기구독 라인업에 포함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티픽션(조남주, 이주란, 정용준, 조수경, 정지돈, 임현, 김초엽), 내일은 초인간(김중혁 장편소설), 작별 인사(김영하) 등 모두 3권의 책이 소개되었고요. 다음달 김훈 작가의 신작 소설과 6월 백영옥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의 대부분(77%)이 2030 세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노년층, 장애인 계층 등) 디지털 소외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밀리의 서재 이용자들이 대부분 소위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이기는 하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이 4050 중장년층을 위한 독서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노안 등으로 인해 활자를 읽는 데 불편함이 있는 분들도 오디오북을 통해서는 어려움 없이 편하게 귀로 들으면서 독서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오디오북의 종류와 방식을 더욱 다양하게 해서 보다 쾌적한 오디오북 독서 환경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또한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의 다양화는 물론, 기능적으로 더욱 쾌적하게 독서하실 수 있도록 뷰어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령대와 관계 없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독서에 대한 여러 가지 장벽을 낮추고, 더욱 독서와 친해질 수 있도록 내부에서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독자분들이 밀리의 서재와 함께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길 바라요.
interviewer : chad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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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밀리의서재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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