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애플리케이션 강자ㅣ픽소

스타트업 2022.03.04 댓글 채드윅

 

픽소라고 들어보셨나요? 문득 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가 생각나는 픽소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입니다. 사실 픽소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우리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가 북미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포커싱하여 이용자의 90% 이상이 해외 사용자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전 세계 국가의 앱 스토어에서 90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을 뿐 아니라, 메인 피쳐드에도 여러 번 선정된 유망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픽소(PIXO)'를 이끄는 두 대표. 최한솔, 김상원 공동대표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픽소와 픽소의 메인 서비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픽소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베이비스토리와 로고샵 그리고 포커스키퍼가 있습니다. 베이비스토리는 임신과 출산, 아기가 쑥쑥 커가는 과정의 마일스톤을 의미있게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또, 로고샵은 비디자이너와 1인 창조기업들이 간단한 회사 일러스트나 로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개발하게 된 애플리케이션이에요. 보통 디자인 외주 의뢰를 하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로고샵을 이용하면 비디자이너들도 템플릿에 맞춰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만들고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픽소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김 대표님은 이미 창업을 몇 번 하셨고, 저도 다른 창업팀에 들어와서 일을 하다가 쓴 실패의 아픔을 겪고 팀에서 나오게 되었어요. 그 실패의 과정에서 문제점을 고민을 하다가 김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김 대표님은 그 때 이미 1인 개발을 하고 계셨고, 디자이너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제품을 론칭하지 못하고 2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김 대표님을 만나서 제품을 론칭할 기회가 생겼었어요. 그 때 저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베이비그램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커버'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처음으로 개발했어요. 이 '커버'가 처음으로 전세계 앱스토어에 피쳐드가 됐어요. '커버'로 인해 전세계에 주목도 받기 시작했고, 매출도 나기 시작했죠.

 

우리는 여기에 우리의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디지털 노마드처럼 노트북만 들고 원하는 곳, 일하고 싶은 나라에 가서 함께 일을 했었어요. 발리도 가보고, 치앙마이도 가고, 싱가폴도 가보았는데 저희 메인 애플리케이션인 '로고샵'이 바로 싱가폴에서 탄생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개발을 한다는게 좋았던 점은 국내 마켓 채널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세계 마켓 채널을 볼 수 있었고, 해외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옆에서 보면서 인사이트가 생겼어요. 그렇게 저희가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마다 피쳐드가 되고 매출이 나기 시작하자 저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더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회사가 필요하다고 느껴 작년에 회사를 설립하고, 직원들을 채용했습니다.

 

 

외부 투자를 한번도 받지 않은 이유는?

외부 이해관계자가 있고, 투자를 받으면 그만큼 빨리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요. 근데 실적이라는건 시장에서 유저가 만족스러워야하고, 당장 유저의 어려움을 해결해야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결제까지 되어야 알 수 있는건데 저희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찾아내 스스로 해결하고 성과는 차후에 내고 싶었어요. 만약 첫 번째 제품을 출시했는데 우리가 이 길은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 두 번째, 세 번째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외부에 성과를 내길 기다리는 관계자들이 있다면 저희가 극단적으로 당장의 매출만 보고 중요한 것은 놓치게 될까봐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어요. 900만 다운로드 수 달성과 출시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메인 피쳐드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보면 저희는 오히려 외부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1년이 넘은 신생 기업인데도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운영하며 힘든 점이 있었다면?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마도 '채용'이라 생각해요. 저희가 아무래도 서비스를 북미에 포커싱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보니까 국내에 계신 소비자와 구직자분들에게는 저희 픽소가 어떤 회사이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인지에 대해 어필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향후 개발 계획이나 앞으로 픽소가 나아갈 로드맵은?

현재 저희 애플리케이션들은 모두 애플의 IOS 환경에서만 구동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게 저희의 1차적 목표이고요. 또, 여태까지 저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로고샵, 베이비그램, 포커스키퍼 등을 보면 당장 사용할 타겟층이 명확하잖아요. 내년에는 그런 타겟층이 명확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양하고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어요.  

 

 

픽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자랑할 점이 있다면?

일단 저희 제품(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애정이 많고, 참여도가 매우 좋은 편이에요. 그리고, 스타트업 멤버들이 그렇듯 다들 열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분들도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여요. 특히, 불편한 점이 있거나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그걸 다 오픈하고 해결하려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매주 스프린트 회고(주간 회의)를 하는데 이 회의를 통해 개개인 어려웠던 점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고쳐나가려고 해요. 기존에는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면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스프린트 회고를 통해 터놓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장벽을 무너트렸던게 저희의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생각하고요. 

 

채용이 진행 중이던데 '픽소가 원하는 인재상은 이런 사람이다'로 꼬집어 말하자면?

저희는 예전부터 이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을 해왔어요. 면접을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고, 그 안에서 저희가 채용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저희가 채용하는 사람들의 색깔을 발견을 했는데 모든 스타트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스스로 호기심이 많고 성장 DNA가 충만한 사람을 찾는 것 같아요. 또 저희는 글로벌 마켓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의 기술이나, 소비자의 성향 등 세계의 트렌드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을 찾고 있어요. 억지로 공부해서 학습하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세계의 트렌드를 이해하려 하는 얼리 어답터들. 또, 저희는 수평적 문화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수용할 줄 아는 열린 사고 방식의 인재를 채용하려 해요. 그래야 개인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부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마지막으로 자사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더 선호하게 되고요. 

 

 

픽소에 지원을 고민 중인 구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직군이든 픽소에서는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대부분의 개발사들은 한 메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오랜시간 유지보수를 하지만, 저희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그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큰 것 같아요. 특히, 디자이너분들이라면 아트웍을 실컷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또 개발자분들이라면 제품군마다 다른 기술을 요구하는데 다양한 제품을 만들면서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매 업무가 끝날 때 마다 새로운 태스크를 경험해 볼 수 있고, 스스로 태스크 오너가 되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점도 있고요. 이렇다보니 고객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아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제품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바로 파악하고, 더 성장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의 뿌듯함. 그 뿌듯함을 함께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픽소의 두 대표님을 만나면서 본인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아이덴티티가 확고해 보였습니다. 린 스타트업이 결코 쉽지는 않음에도 자신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과실이 훌륭하기 때문이겠죠. 이렇듯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만드는 것은 결국 대표와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픽소의 제품과 사내 문화를 보고 있으면 해외의 혁신기업들이 생각나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지향하고자하는 바가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내가 만들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면 픽소가 아닐까요? 아마 픽소에서 일해본다면 그 정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interview : chad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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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주식회사 픽소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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