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 직거래 플랫폼을 넘어ㅣ아트온행거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의 영역이라며 난해하다고 인식하는 미술작품, 최근에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가정이나 매장 등 공간 인테리어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를 목적으로 미술작품 구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작품을 구매 또는 주문제작 할 수 있도록 예술가와 대중 사이를 연결해주는 미술작품 직거래 플랫폼 ‘아트온행거’가 탄생했습니다.

 

아트온행거의 김다민 대표, 최은영 부대표님과 진행한 기업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미술작품을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소비자분들,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싶은 작가분들,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아트온행거’를 소개합니다.

 

자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트온행거’는 작가의 그림판매, 온오프라인 전시 진행, 그림 주문제작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미술 플랫폼입니다. 인테리어, 선물, 감상 등 소비자분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품 판매 경험이 없거나 직접 작품 판매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는 작가분들을 위해 작품 보관부터 작품 스튜디오 촬영, 포장, 배송 및 고객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 ‘아트온행거 패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술 작품 플랫폼 '아트온행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지네요.

김다민 대표: 예고와 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며 작가를 꿈꿨어요. 그 시기에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한 막연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작품은 계속해서 쌓여가는데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어요. 또 작품을 창작하는 것 이외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내 작품을 판매할 수 있을지 알 방법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면서 ‘아트온행거’를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최은영 부대표: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예술시장은 ‘기존 시장원리가 통하지 않는 시장’이었어요. 우선 ‘미술작품 거래 데이터’가 없었어요. 이로 인해 작가들은 시장에서 통용될 작품의 가격을 책정하지 못하고, 일반 사람들은 200만원 미만의 그림에 대해 ‘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하기 힘들었죠. 결국 시장이 정하는 가격이 아니라 갤러리나 제3자에 의해서만 기격이 결정되었던 거죠. ‘소수의 리그’가 된 거예요. 그래서 대표와 저는 1000원의 작은 손그림부터 집 거실에 멋지게 걸릴 30만원의 그림을 팔면 그림시장이 민간소비시장으로 확대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훌륭한 작가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림을 거창한 무언가로 인식하기보다는 보기에 예쁜 소품 또는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받아들인다면, 대중들이 쉽게 소비하게 되고, 작가들도 판매수익을 통해 오랫동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될 거라 생각해요. 시장의 오류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작가신청’이라는 항목이 있던데, 작가 선발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작가신청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작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판매를 위한 작품 등록 또는 전시 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이 소비자에게 작품을 소개하기까지의 장벽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기업의 설립 취지에 맞게 최대한 많은 작가분들의 작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작기신청에는 제한이나 조건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아트온행거’를 통해 작품 판매 및 홍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분들은 몇 분 정도 계신가요?

현재 85명의 작가분들이 ‘아트온행거’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판매 및 홍보, 전시하고 계시고, 다양한 미술 분야,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최근에 작가분들을 위한 구독형 서비스 ‘아트온행거 패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가입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는 주로 어떤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나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트온행거는 학부시절에 작가 활동 교육을 받지 못한 작가분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함과 더불어 작가분들이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고, 소비자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위한 플랫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트온행거 패스 역시 같은 맥락으로 자신의 작품 전시 및 홍보, 판매 등 작가로서의 활동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으시는 작가분들을 위해 출시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요. 판매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는 저희 회사 자체 홈페이지와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년 7월과 9월 한남동 블루스퀘어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하셨는데, 온라인 플랫폼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향후에도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하실 의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저희 회사 안드로이드 어플 출시를 준비하는 와중에 기획된 것인데,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소비자 타깃을 확보하고자 했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미술품도 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답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스페이스다온에서 1월 23일부터 2월 7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작가의 옷장展’ 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했었어요.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작가분들에게 무료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있는데, 오프라인 전시회는 작가분들이 자신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인만큼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아트온행거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25~35세 분들을 타켓팅하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로 주요 고객분들의 연령층은 20~30대로, 주로 젊은 분들이 저희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많이 구매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이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취향이 너무나도 다양하고, 니즈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공통된 특징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공통된 특징은 아니지만, 최근 트렌드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오일 파스텔’을 활용한 작품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완성된 작품을 구매하는 것 이외에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주문제작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주문제작 의뢰는 얼마나 들어오나요?

그림에 대한 진입장벽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주문제작 의뢰는 아직 많지는 않아요. 주문제작을 위해서는 작가 컨텍, 도안, 사이즈, 재료 등 수많은 것들을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작가 컨텍에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주문제작을 문의하시면 저희가 소비자분들의 상황에 맞추어 작가님을 추천해드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트온행거를 운영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든 때는 언제인가요?

처음에는 그림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 저희로 인해 ‘그림을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하실 때 굉장히 큰 보람이 돼요. 힘들었던 때는 아무래도 미술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비판들을 마주할 때입니다. 이런 편견은 사회가 오랫동안 현재 미술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정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림 가격이 시장에 합리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기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저희 아트온행거의 역할이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판교 테크노벨리 내에 위치한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 입주해 있는데, 입주 기업에게 주어지는 혜택 또는 장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크게 2가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먼저 저희는 판매를 위한 인테리어 컷을 제공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촬영하는데, 스튜디오 공간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저희에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가지 혜택은 멘토링 지원인데, 멘토링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계나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직접 자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에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기콘텐츠코리아랩처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향후 사업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향후 사업계획은 현재 자사가 가지고 있는 아트온행거 패스, 작품 판매 수수료라는 2개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한국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에 반해 미술 플랫폼이 부족한데, 아트온행거가 미술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여 작가분들의 활동을 돕고 미술시장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운영 경험에 비추어 창업 또는 재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창업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임하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창업을 통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재창업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과거의 시행착오를 발전 계기로 삼아 준비해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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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r : Wonj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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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아트온행거 인터뷰 끝.